플레이스 1페이지.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뛰죠. 내 가게가 1페이지에 딱 올라오는 순간, 전화기는 불이 날 거고, 예약은 꽉 찰 테고, 매출은 수직 상승할 테니까요. 모두가 바라는 꿈의 자리입니다.
그런데 만약 지금, 이 포스팅을 보고 계신 이 순간에도 오직 ‘1페이지’만을 목표로 플레이스를 운영하고 있다면 죄송하지만 여러분의 플레이스는 더 나아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나락’으로 가게 될 겁니다.
무슨 소린가 싶죠? 플레이스 1페이지에 들어야지 이게 왜 나락이라는 거야 싶으시죠? 그런 생각? 당연합니다. 지난 몇 년간 모든 마케팅 전문가들이 1페이지, 상위 노출 노래를 불러댔으니까요.
자, 이 분은 지난주 저에게 플레이스 컨설팅을 받으신 한 회원님입니다. 기존에는 플레이스 대행사를 통해 1페이지로 순위를 올리려고 했는데 순위는 당연히 안 올라갔고, 매출은 곤두박질치셨습니다. 하루에 5만 원도 안 됐어요. 절망 그 자체였죠.
그런데 지금이요? 제가 오늘 알려드릴 3가지 전략 중 딱 2가지만 실행했을 뿐인데 1주일 만에 네이버 예약만으로만 30팀을 받았습니다. 단, 1주일 만에요. 지금도 5타임 빼고는 전부 차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면서 순위가 미친 듯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 분이요? 경기도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장님인데 상위 노출 원했던 키워드 60위권이었습니다. 저~기 뒤에 있었죠. 그런데 제가 알려드릴 전략 3가지를 전부 하자 이 가게 평일 매출이 200만 원을 매일 넘기고 있습니다. 원래는 하루 20만 원 안팎이었는데 말이죠. 그러면서 상위 노출이 점점 되어 2달이 지난 지금 광고 제외 3위에 노출되었습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할까요? 특별한 비법이라도 있는 걸까요? 아닙니다. 저는 이분들께 딱 한 가지만 바꿔드렸습니다. 바로 ‘목표’입니다.
“회원님 지금 당장 1페이지 욕심을 버리세요. 대신 회원님 가게 근처에 순위는 낮은데 이상하게 장사 잘되는 집, 딱 한 군데만 찾아보세요. 우리의 목표는 전교 1등이 아니라, 그 옆에 있는 짝꿍부터 이기려고 해야 합니다”
이게 전부였습니다. 목표를 바꾸자 전략이 보이기 시작한 거죠.
1페이지를 목표로 잡는 순간, 여러분의 모든 전략이 흩어집니다. 강남역 맛집 1페이지에 뜨려고 1페이지에 있는 사람들처럼 대표 키워드 세팅하고, 상세 설명 세팅하겠죠. 체험단 30팀씩 부르고 광고비에 수백만 원 태우겠죠.
왜? 목표가 1페이지니까요. 지금 1페이지에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트래픽이 한순간에 갑자기 모아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네이버에서는 해당 키워드에 고의로 상위 노출시키려고 어뷰징 하는 업체로 판단, 오히려 더더욱 1페이지에 노출 안 시켜줍니다. 그래서 1페이지를 노리는 사람들이 오히려 1페이지 상위 노출이 안 되는 거예요.
그런데 순위는 낮은데 장사가 잘되는 가게를 벤치마킹하면요? 그 사람의 플레이스를 이기려고 하기 때문에 내 플레이스 지수에 맞는 세팅을 자동적으로 하게 되고, 그 사람의 고객을 뺏어오게 됩니다. 돈도 벌리고 플레이스 지수도 높아지는 거죠.
여러분이 지금 1페이지를 못 가는 건 실력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전략이 잘못됐기 때문입니다. 전교 1등을 목표로 하면서 정작 바로 옆자리 짝꿍한테는 맨날 시험 점수를 지고 있는 겁니다. 말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오늘 저는 여러분의 이 잘못된 목표부터 박살 내드리고 지금 당장 내 옆 가게부터 이기고 매출을 올리는 아주 구체적인 ‘전투 계획’ 전부 알려드릴 겁니다. 여러분의 목표는 이 포스팅이 끝나는 순간 바뀌어야 합니다.
내가 지금 잡아야 하는 건 1페이지라는 최종 보스가 아니라, 내 옆에 있는 옆 가게, 중간 보스부터 잡아야겠다로요.
자, 그럼 중간 보스인 옆 가게,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요?
지금 상위 노출이 안 되는데도 장사 잘되는 집들은요, 여러분이 놓치고 있는 3가지 포인트를 귀신같이 세팅해 놨습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파헤쳐 보겠습니다.
1. 필터
첫 번째는 필터 검색입니다. 자 제가 지금 네이버에 ‘홍대 맛집’이라고 검색해 볼게요.
그럼 여기, 상단에 여러 버튼들이 보이죠? 떡볶이, 피자, 주차, 단체석, 특별한 메뉴, 인테리어.. 이런 버튼들이 보이는데 이게 바로 필터입니다. 이 필터를 1차적으로 분석해야 합니다.
고객들은 막연하게 ‘홍대 맛집’을 찾기도 하지만 점점 더 구체적인 조건을 가지고 검색합니다. ‘홍대에서 주차되는 파스타집 없나?’, ‘소개팅할 건데 인테리어 예쁜 곳 없나?’하면서요. 이때 이 필터를 눌러서 가게를 찾죠.
지금 여러분의 경쟁사는 바로 이런 곳을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그 경쟁사는 여러분이 검색하고 있던 키워드에만 노출되고 있지 않았을 뿐이지, 검색 사용자가 검색하려고 하는 곳에는 기가 막히게 노출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명확합니다. 여러분이 타겟으로 잡은 그 경쟁사가, 어떤 필터를 눌렀을 때 상위에 노출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그 경쟁사가 유독 ‘단체석’ 필터에서 상위에 뜬다면 그 업체는 홍대 회식, 홍대 모임 장소를 검색하는 고객 트래픽을 전부 흡수하고 있는 겁니다.
만약 경쟁사가 ‘반려동물 동반’ 필터를 선점하고 있다면 그 지역의 애견인 손님들을 자석처럼 빨아들이고 있는 겁니다. 내가 못 보던 타겟층이 보이는 거죠.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 지금부터 제가 시키는 대로만 하세요. 5분도 안 걸립니다.
(1) 지도에서 ‘홍대 맛집’과 같이 내가 노출시키고 싶은 키워드를 검색하고, 이 두 군데 필터를 하나씩 눌러보며 내 경쟁사가 유독 상위에 뜨는 필터를 찾아내 메모장에 적어두세요. 예를 들어 ‘홍대 맛집 – 단체석, 주차에 상위 노출’ 이런 식으로요.
(2) 내 스마트 플레이스 ‘상세 정보’란으로 가세요. 그리고 경쟁사가 선점한 ‘단체석’, ‘주차 가능’ 필터에 똑같이 체크하세요. 아니, 우리는 한술 더 떠서 ‘반려동물 동반’처럼 경쟁사가 놓친 필터까지, 해당되는 건 전부 체크하는 겁니다.
(3) 마지막으로 내가 설정한 필터들을 키워드화해 오시는 길, 상세 설명, 리뷰 등에 자연스럽게 넣어줘야 합니다. 내가 필터를 설정한다고 해서 네이버가 다 믿어주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세팅이 끝났다면 나는 진짜 이런 시설을 가지고 있다, 이런 고객이 만족해한다는 걸 텍스트/글자로 알려줘야 합니다. 그게 바로 오시는 길, 상세 설명, 리뷰입니다.
예를 들어 강아지 동반, 주차장이라는 필터가 골라졌다면 ‘애견동반 가능! 50대 이상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 완비! 주차비도 공짜! 애견, 주차 스트레스 받지 말고 저희 ㅇㅇㅇ카페로 오세요’와 같은 글을 쓰셔야 합니다. 그리고 리뷰 요청 시에도 이런 키워드가 삽입되게끔 요청하면 훨씬 필터 노출에 유리하죠.
우선적으로 작업해야 하는 건 바로 이 필터 작업입니다. 필터에서 그 경쟁사보다 단 한 계단이라도 높게 뜰 수 있게 지금 바로 작업해 주세요.
2. 네이버 지도
두 번째는 네이버 지도 어플입니다. 이거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2030 고객을 잡고 싶다면 무조건 신경 써야 하는 부분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네이버 검색창보다 네이버 지도 앱을 먼저 켭니다. 그리고 그 지도 앱에서
‘내 주변 맛집’을 검색하거나 ‘내 근처 미용실’을 검색하죠.
이게 뭘 의미할까요? 지도 앱 사용자는 ‘지금 당장’ 소비할 곳은 찾는, 구매 의사가 100%에 가까운 고객들이 이용하는 어플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이들은
이렇게 지도 위에 뜬 수많은 가게들 혹은 ‘목록 보기’를 클릭해서 단 3초 만에 클릭할 곳을 결정합니다.
여러분 가게는 지금까지 이 3초 싸움에서 계속 지고 있었던 겁니다. 경쟁사는 바로 이 지도 앱 트래픽을 꽉 잡고, 지도에 표시된 여러 가게들 중에서 유독 고객들이 자신의 가게를 클릭하게 만들고 있었던 거죠.
우리의 목표는 명확합니다. 네이버 지도 위 3초 전쟁에서 승리하는 거. 고객의 손가락이 경쟁사가 아닌 우리 가게를 클릭하게 만들고 실제 방문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우선 지도 앱에서 경쟁사와 내 가게가 나란히 보이게 화면을 띄워놓으세요. 그리고 ‘지금 당장 구입할 고객의 입장’에서 둘의 플레이스를 비교해 보세요. 그냥 고객이 아닙니다. 지금 당장 구입할 고객의 눈으로 봐야 합니다.
(2) 대부분 ‘지금 당장 구입할 고객’들은 대표 사진, 사진, 리뷰 내용, 리뷰 개수, 이벤트 유무, 저장하기. 이 6가지만 빠르게 훑고 업체를 선택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이 6가지 중 내가 경쟁사보다 부족한 부분을 바로 채워주세요. 이 6가지를 최소한 동일 조건에 두거나 내가 앞선다면 지도 위 3초 전쟁에서 이길 확률은 극적으로 올라갑니다.
지금 당장 경쟁사 플레이스와 비교해서 가장 약한 고리부터 보강해 주세요. 매출도, 플레이스 지수도 올라가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될 겁니다.
3. 세부 키워드
자 마지막 세 번째, 세부 키워드입니다. 이상하게 내가 검색하는 키워드에는 저 경쟁사가 노출 안 되어 있는데 장사가 잘된다?
그러면 거의 99% 여러분이 검색하지 않은 키워드에서 그 경쟁사가 상위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걸 찾지 못하셔서 그렇죠. 그걸 찾아서 그 키워드부터 그 업체랑 싸워야 합니다.
제 플레이스 컨설팅 오시는 분들이 꼭 물어보시는 게 있습니다. 만약 이 업체가 홍대에 있다 가정하면 ‘아니 홍대 맛집, 홍대 데이트, 홍대 파스타 등을 검색해도 이 업체는 전혀 노출이 안 되어 있어요. 근데 왜 저 업체는 파스타 맛집으로 소문이 나고 장사가 잘되나요?’
정답은 그분께서 검색하지 않는 키워드, 사장님들이 모르는 ‘비밀 통로’에 그 경쟁자가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이건 99% 확실합니다.
그런 업체는 용의 머리인 ‘홍대 맛집’을 노리기 보다, 용의 꼬리인 ‘홍대 파스타’를 노리기 보다
뱀의 머리인 ‘홍대 라구파스타’, ‘홍대 스파게티’ 키워드를 노리고 있을 확률이 무지하게 높습니다.
심지어 월 검색량 300건 이상인데 단독 노출되어 있다면요? 말할 것도 없죠. 이 키워드 단독 광고 내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경쟁사가 몰래 심어둔 세부 키워드를 찾아내 그 세부 키워드에서부터 우리가 이겨야 합니다. 이 세부 키워드조차 못 이기면 더 쎈 키워드는 절대 노출시킬 수 없습니다.
그럼 이런 세부 키워드를 어떻게 찾아내느냐?
(1) 우선 경쟁사 플레이스에 들어갑니다.
(2) 리뷰를 클릭해 방문자 리뷰, 블로그 리뷰를 봅니다.
(3) 방문자 리뷰를 보며 이 업체와 관련된 키워드 20개를 찾습니다.
(4) 블로그 리뷰 제목을 보며 이 업체와 관련된 키워드 20개를 찾습니다.
(5) 그렇게 찾은 키워드 40개를 검색해 이 업체가 상위에 노출되어 있는 키워드를 찾고 그 키워드를 대표 키워드, 상세 설명, 오시는 길, 메뉴에 세팅해 그 키워드부터 먼저 싸워 이기는 겁니다. 그러면 이 또한 손님을 뺏어 올 수 있고 플레이스 지수도 상승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자 오늘 얘기의 핵심은 이거였습니다. 1페이지를 처음부터 목표로 하면 너무 과한 액션으로 오히려 1페이지에서 멀어진다. 그러니 우선 내 주변 경쟁자부터 이기려고 해보자. 그러면 플레이스 지수도 자연스럽게 올라가며, 매출도 동시에 따라오게 된다.
그러려면 3가지를 우선 세팅해야 합니다.
(1) 필터 : 경쟁사가 노출되어 있는 필터 검색을 찾아내 그 땅부터 먹어야 한다.
(2) 네이버 지도 : 경쟁사가 네이버 지도에서 검색 사용자들을 어떻게 끌어들이는지 분석하고 나도 최소한 동일 조건으로 세팅해야 한다.
(3) 세부 키워드 : 장사가 잘되는 경쟁사는 틀림없이 뒷주머니를 차고 있다. 그 뒷주머니 키워드를 찾아내 나도 점령해야 한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 이 3가지 조건에서 경쟁자를 이겨야 내 플레이스 지수도 높아질 수 있고 매출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부터 이겨야 비로소 1페이지에 갈 수 있는 겁니다. 전략을 바꾸면 정답이 보입니다.
플레이스 상위 노출, 그거 로또 맞는 거 아닙니다. 한 계단, 한 계단 밟아 올라가는 등산과 같습니다. 이제 저 멀리 있는 정상만 쳐다보며 한숨 쉬지 마세요. 바로 내 발밑의 돌멩이, 내 옆에서 같이 산을 오르는 그 경쟁자부터 보셔야 합니다.
그 사람보다 반 발자국이라도 앞서 나가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그게 가장 확실하고 가장 빠른 길입니다.
그럼 이만 포스팅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으로 단 한 사람이라도 인생이 바뀌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